암진단에 활용…의료기관 보급 확대美서 입소문…연구원들 구매 잇따라
정현철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로고스바이오) 대표는 “올해는 상장으로 외형 확장을 이루는 한 해였다면, 내년엔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상장 이후 책임감과 부담감을 적지 않게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고스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생체조직 투명화 기기를 개발한 기업이다. 생체조직 투명화란 말 그대로 동물 세포조직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으로 연구에 활용할 뿐 아니라 암과 같은 질환을 진단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미국 스탠퍼드대의 칼 다이서로스가 원천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로고스바이오는 원천 특허 기술자조차도 상용화에 어려움을 가졌던 것을 수많은 실험을 통해 현실화했다.
로고스바이오는 상용화 관련 특허를 취득한 상태다.
정 대표는 조직 투명화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분자생물학 전공인 정 대표는 화학을 전공한 조근창 이사(CTO)와 함께 수백 가지의 생체조직 투명화 방법을 연구했다. 이 연구 결과로 얻어낸 결론은 자신들이 개발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정 대표는 “최근 새로운 방법들로 조직 투명화 상용화를 연구하는 곳이 있지만, 그 방법들은 가장 효과적인 우리 방식을 우회하는 방식이라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고스바이오는 한발 앞서 내년 생체조직 투명화 대용량 처리 장비를 내놓을 예정이다.
로고스바이오가 생체조직 투명화를 상용화했다는 소식이 미국에선 빠르게 입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원천 특허만으로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은 연구원들은 이미 로고스바이오의 제품 엑스-클래리티(X-CLARITY)를 개인적으로 주문해 블로그 리뷰 글을 남기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생체조직 투명화를 기다려온 연구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연구 분야뿐 아니라 진단 개발 진출로 대형 의료기관에 엑스-클래리티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특히 원천기술 특허권자인 칼 다이서로스 박사가 암진단 분야에서 로고스바이오의 상용화 제품을 활용하는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로고스바이오는 주력 분야인 생체조직 투명화 외에도 자동으로 세포 수를 세는 ‘세포카운팅’ 분야와 생체조직 3차원 디지털 이미징 시스템 등에서 제품 개발에 힘쏟고 있다.
신경세포, 암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모든 바이오 연구에 적용될 수 있다. 세포의 수, 농도, 생사 여부 등을 측정하는 세포 카운팅이 기반 요소로 포함된다.
로고스바이오는 세포 시장별 특화 장비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7종의 세포 카운팅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동물세포와 줄기세포, 이스트, 박테리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기존 미생물 또는 박테리아 카운팅 방식들의 부정확성, 고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한 미생물 자동 카운터 퀀텀(QUANTOM)을 개발했다. 박테리아는 동물 세포 크기의 수십분의1 수준으로 매우 작고 끊임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다.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은 전통적인 형광 현미경의 디지털화 버전이다.
형광 현미경은 광원부, 광학부, 컴퓨터 등 다양한 세부 품목이 필요하지만,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의 디지털 세포 이미징 시스템 아이리스(iRiS)는 광원, 카메라, 렌즈, PC 등 모든 요소를 하나로 통합했다.
사용이 쉽고 편리하며,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다. 타사 동 품목 대비 고감도의 이미지 센서, 우수한 광학 설계를 채용해 섬세하고 선명한 고화질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