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경쟁 ‘672대 1’ 코스닥 입성‘티베이비’로 中 시장 점유율 3위설비투자 확대 성장동력 강화
지난달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추가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로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상장 이후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3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더 증가할 예정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생산능력은 올 상반기 설비투자를 통해 2015년 말 기준 연간 1만4000톤에서 4만1000톤으로 증가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지난달 4일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최고인 6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상단인 3700원을 300원 초과한 40000원에 가격이 결정된 바 있다. 일반투자자 경쟁률 또한 672 대 1을 기록, 해외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친환경 차 추출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시장 점유율 3위의 친환경 영유아 전문기업이다. 중국 친환경, 건강 원료를 상징하는 차(茶)와 중국 영유아 화장품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의미하는 티 베이비(Tea Baby)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 제품의 주요 원료는 차로부터 추출되는 오일류와 폴리페놀, 그리고 사포닌 등이 있다. 이 원료들은 영양, 보습, 항균, 천연세정 등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기능성을 보유한 천연원료로써 Tea Baby 브랜드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해당 회사는 이러한 천연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무인공 향신료, 무색소, 무광물질, 무방부제 등 4무(無)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는 전면적인 1가구 2자녀 정책을 도입하며 출생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의하면 2020년 신생아 수가 1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수요 저변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중국 소비재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과 로컬 브랜드에 대한 구매 의사가 가장 높았다. 즉, 요즘 신세대 엄마들은 가격보다는 품질과 안전이 검증된 영유아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 변화는 친환경 영유아 화장품을 표방하는 로컬 브랜드 기업인 오가닉티코스메틱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바이오 분야의 최고 대학인 후베이성 우한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합작연구소를 구축했다. 이 연구소는 신물질과 신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군은 지난 2013년 하반기 출시 후 히트제품으로 부상한 ‘차로수’라는 모기 기피제를 포함한 여름용 시리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2017년, 2018년에 각각 영아(0세~1세)용 제품 30개 라인업과 임산부용 제품 라인업 출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성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지난해 매출 1362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3분기 대비 23.8%와 23.4% 증가한 474억 원과 15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0% 내외로 신장시켰다. 회사는 내년에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자동화 생산라인 설비가 완성될 경우 내년 1분기부터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정왕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생산능력 1만4000톤은 제품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에 부족했으며,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높아진 여름용 제품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말 기준 연산 4만1000톤 생산능력이 본격 가동될 내년 1분기부터 다시 과거 수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