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개 은행앱, 간소화 바람

시중 은행이 넘쳐나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나섰다.

6일 주요 은행들은 넘쳐나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간소화하거나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앱과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한 보조 앱을 합치면 각 은행의 앱 숫자는 평균 10개를 훌쩍 넘긴다. 안드로이드 앱 마켓 기준으로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은행이 등록한 앱만 총 115개에 달한다. 카드, 금융그룹의 앱 등을 합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신한은행은 이달 안에 정리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각 부서별로 필요할 때마다 앱을 만들면서 고객, 기업, 직원 대상 앱 등 숫자가 늘자 종합기획부에서 총괄, 각 부서별 의견을 반영해 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일 ‘뉴씨티 모바일’ 앱을 출시하면서 기존 뱅킹 앱과 카드 앱을 통합했다. 우리은행은 우선 통합가입서비스를 시행해 고객 불편을 줄이는 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각 앱의 기능을 합치거나, 고객 사용량을 파악해 사용 빈도가 낮은 앱을 정리할 계획이다.

다만 은행들은 모든 앱을 통합하거나 무작정 줄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앱을 통합하게 되면 구동이 느려거나 보안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다양한 앱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기능만 가볍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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