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총통과의 전화 비판에 역공…“중국, 환율ㆍ남중국해 미국 허락 구했냐”

입력 2016-12-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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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를 중국이 비판하자 역공에 나섰다고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날 트위터에 중국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중국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해 (미국 기업들이 경쟁하기 어렵게 하고 우리 제품이 중국으로 들어올 때 과도한 세금을 매기거나(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남중국해에 거대한 군사 복합시설을 세울 때 우리의 허락을 구했느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로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미국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직접 전화한 것은 지난 19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3일 ‘하나의 중국’ 원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공식 항의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는 환율과 남중국해 등 민감한 문제를 꺼내면서 중국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대선 승리 후 트럼프가 남중국해 문제에 의견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에 저자세로 일관하고 유효한 수단을 발휘하지 못해 동맹국의 불만을 자아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듭 밝혀 향후 미ㆍ중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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