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연속 적자 ‘삼성바이오’ 상장특혜 논란에 12% 뚝
11월 다섯째 주(11월 28~12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85포인트(0.2%) 상승한 1970.6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삼성전자가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 감축을 합의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일 하락세로 돌아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본격적인 겨울… 한파수혜주 ‘방긋’ =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16% 상승했다. 여성속옷 전문업체 남영비비안은 내복과 타이즈 등 방한용품을 판매하고 있어 ‘겨울 수혜주’ 또는 ‘한파 수혜주’로 불린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11.41%) 주가는 9만800원까지 올랐다. 편의점 관련 주식은 추운 날씨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신흥 한파주로 꼽힌다.
부동산개발기업 SK디앤디(15.07%)는 올해 4분기(10~12월) 실적개선 전망에 상승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디앤디는 지난해 수송스퀘어와 가산지식센터, 해운대 비즈니스호텔 등 주요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선매각과 분양에 성공했다”면서 “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9% 증가한 711억 원, 영업이익은 1800% 오른 152억 원으로 큰 폭의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머티리얼(14.51%)은 매각흥행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는 KCC와 일진머티리얼즈, 유니온, 극동유화 등 5곳의 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14일 본입찰을 거쳐 1~2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 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신한(23.88%), 이구산업(16.19%), 한농화성(13.55%), 성보화학(10.12%), 두올(9.32%), 코리아써키트(9.29%) 등이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논란에 닷새째 하락 = 삼성바이오로직스(-12.35%)는 코스피 상장 적합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주 내내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 연속 적자로 주식시장 상장요건을 채우지 못했으나, 금융당국이 올해 초 1년에 영업이익을 30억 이상 올려야 한다는 기준을 없애면서 상장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 1일 “지난해 11월4일 한국거래소의 상장규정 개정에 따라 적자기업도 상장이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상장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방위산업체 한화테크윈(-18.14%)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 공세 속에 나흘 연속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3분기(7~9월)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와 함께 정국 불안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속적인 주가 조정을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솔아트원제지(-11.46%)는 한솔제지와 10배 넘는 합병 비율 차이에 주가가 1700원까지 떨어졌다. 한솔제지와 한솔아트원제지의 보통주 교환비율은 1대 0.0906618이며, 합병 시 기준주가는 한솔제지 1만9854원, 한솔아트원제지 1800원이다.
이밖에 대원강업(-18.34%), DSR제강(-13.33%), 다우기술(-12.47%), 대한해운(-12.37%), 유수홀딩스(-12.11%), 광명전기(-11.86%), 덕성(-11.68%) 등이 코스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