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가 내년 초로 연기됐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에 정기 인사가 해를 넘기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1일 “통상 연말에 진행됐던 정기 임원인사는 현 시점에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관계로 일정상 내년 초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계는 인사가 이뤄지려면 매켄지 등 전문기관에 의뢰한 구조조정 컨설팅이 나와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연말까지 조직개편과 인사를 동시에 마무리를 짓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6~9월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 경영쇄신 차원에서 전문기관에 정책본부 등 조직과 구조를 개편하는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이 주요 총수들과 함께 오는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3월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5월 말 K 스포츠재단 70억 원 추가 출연 후 회수 등에 대한 의혹을 해명해야 할 처지에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가 조직개편 등과 함께 나올지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현재까지 컨설팅이 완료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