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베이지북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확장 지속…트럼프 불확실성은 여전”

입력 2016-12-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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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에도 일부 지역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이번에는 지난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의 경기판단이 담겼다.

12개 지구 가운데 7곳이 “경제가 보통 또는 완만한 속도로 확대했다”고 보고했고 3곳은 “경미한 성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리치먼드는 혼조 양상을, 뉴욕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각각 판단했다. 이는 지난 베이지북과 비슷한 결과다.

개인 소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온난한 기후 영향을 받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의류와 가구 판매가 호조였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약간 감소했다.

주택시장 활동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많은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상업부동산 활동도 전반적으로 활발했다.

제조업은 여전히 산업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보스턴과 댈러스 샌프란시스코 등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우려했다. 금융 이외 서비스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확대됐다.

고용도 대부분 지역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임금인상 압력도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지역이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은 대선이 끝난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보스턴 지구는 트럼프 정부가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기업 관계자들이 트럼프의 세금 정책이 확실히 나오기 전까지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 불확실성이 커져 의료산업이 단기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12월 13~14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쓰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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