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멈춘것으로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고대수가 사상 최대인 14억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 느는 데 그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15년 10.4%였으며 2012년에는 47%였다. 중국의 일부 지역과 인도, 인도네시아, 다른 신흥시장에서는 새로운 소비자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사거나 더 빠른 4G 무선기술 탑재 제품으로 바꾸면서 판매가 계속 늘었다.
인도에서는 통신업체 릴라이언스지오가 데이터와 스마트폰을 매우 싼 가격에 제공하면서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하지만 신흥시장의 성장은 미국 같은 선진국의 둔화로 상쇄됐다. 세계 시장의 11.4%를 차지해 아시아태평양 다음으로 큰 미국에서 이동통신업체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할인해주는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출고는 올해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아이폰 데뷔 이후 연간판매 감소는 처음이다. 애플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14%를 차지한다.
IDC는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출고대수는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회사의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은 1% 미만이다.
한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UBS 글로벌 리서치는 아이폰 생산 대수가 올해 4분기 7400만대, 내년 1분기 4200만대로 1년 전보다 각각 100만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생산대수는 판매대수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애플은 이번 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00만대 많은 7천600만대를 팔 것이라고 UBS는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