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내달 상륙…‘글로벌 IT 공룡’에 국내 유료방송 긴장

입력 2016-11-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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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넷플릭스 시작으로, 애플뮤직, 유튜브 레드까지 국내 진출

광고 없이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레드’가 다음달 한국에 상륙한다. 올해 넷플릭스와 애플뮤직에 이은 후속 진출로 글로벌 IT 공룡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자 국내 유료방송 업체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30일 구글 코리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 레드를 공식 출시한다. 유튜브 레드는 기존 유튜브 서비스에 구독 기반의 유료서비스를 추가한 것으로, 가입자가 가입 시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와 구독 기반의 유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한 달에 9.99달러(1만1000원)를 내야 한다. 또 일반 버전과 달리 음악 스트리밍 앱처럼 사용 가능하고 재생목록을 저장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앞서 애플과 넷플릭스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콘텐츠 시장의 경쟁을 예고했다.

애플은 지난 8월 월정액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애플뮤직은 멜론, 네이버 뮤직 등 국내 경쟁 업체들과의 경쟁을 고려해 월 사용료를 미국 현지 보다 2달러 저렴하게 내놓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세웠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도 올 1월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헤이팅스 넷플릭스 사장이 직접 방한해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IT 업체들이 국내 진출에 속도를 높이자,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사업자들이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유료방송 관계자는 “이용자가 돈을 내고 직접 볼만한 콘텐츠가 있는지가 관건인데 기존 애플뮤직과 넷플릭스는 국내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며 “구글 뮤직이 같이 출시되지 않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IT 업체들의 유료 콘텐츠 시장 진출로 인한 위협 대신 오히려 콘텐츠 무료화라는 인식을 확대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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