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비상한 관심을 가졌던 일본 언론들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가진 3차 대국민 담화에서 그간의 사태에 대한 사죄와 함께 정치권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의 불찰로 국민께 심려끼쳐 다시 한번 사죄한다”며 “백 번이라도 사과드리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서는 “단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사심을 품지않고 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본인의 잘못이라는 점도 시인했다.
대국민 담화를 마친 박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밝히겠다”며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단상을 떠났다.
일본 언론들은 이같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신속히 전하며, 조기 퇴진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