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 와치랄롱꼰 왕세자의 새 국왕 추대절차 돌입

입력 2016-1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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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회가 29일(현지시간)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의 새 국왕 추대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고(故) 푸미폰 국왕의 뒤를 잇게될 와치랄롱꼰 왕세자. AP뉴시스

태국 의회가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의 새 국왕 추대 새 국왕 추대절차에 돌입했다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지난달 13일 서거한 가운데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애도하는 의미에서 그동안 왕위 승계를 미뤄왔다.

태국의 현 헌법은 국왕이 서거하고 후계자가 있으면 정부가 이를 의회에 통보하고 의회가 차기 국왕을 추대하도록 돼 있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는 “이날 국가입법회의(NLA)에 새 국왕 임명안을 제출했다”며 “NLA가 하루나 이틀 안에 새 국왕을 추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절차는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폰펫치 위칫촌차이 NLA 의장은 “푸미폰 국왕의 후계자로 지명된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초청해 새 국왕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추대식이 언제 이뤄질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故) 푸미폰 국왕은 태국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88세로 별세하기 전까지 70년간 군림해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졌으며 쿠데타가 자주 발생하는 태국에서 안정을 지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날 정부의 결정은 국왕 자리가 장기간 공백인 것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부왕의 서거 이후 공개적인 발언을 피하고 정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 왔다. 현재 왕세자는 독일에 있으며 이번 주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국왕 서거 이후 1년간을 애도 기간으로 잡았으나 내년으로 예정된 총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태국 군부는 군주제의 수호자로 자처하고 있으며 2017년 총선 이후에도 전반적인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법은 왕실에 대한 모욕을 군주제를 모독하는 것으로 간주해 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성인 시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낸 왕세자는 부왕보다 국민의 사랑을 덜 받고 있지만 태국법은 승계에 대한 대중의 비판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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