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시간서도 승리...마지막 州 대선 투표 결과 발표돼

입력 2016-1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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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10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하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미시간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시간 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시간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종 획득한 선거인단은 트럼프가 306명,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232명이 됐다. 민주당 텃밭인 미시간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건 198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시간 주에 따르면 두 사람의 표차는 약 1만704표, 득표율 차이는 0.2%포인트였다. 이로써 미시간에 걸려있던 16명의 선거인단 표는 공식적으로 트럼프 차지가 됐다.

다만 제3당인 녹색당의 대선 후보였던 질 스타인은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주에서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으며, 미시간에서도 재검표를 청구할 방침이다. 기한은 30일까지다. 재검표 청구가 받아들여지더라도 다시 집계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에게도 이의 제기 기간이 1주일 주어지며 이에 따라 재검표는 다음달 중순까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언론들은 선거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총 득표 수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약 200만 표 웃돌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주마다 표를 집계하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처럼 총 득표 수는 트럼프보다 많아도 선거인단 수가 적으면 패하게 된다.

트럼프는 재검표 움직임에 대해 “사기”라고 비난하는 한편 “수백만 명이 불법으로 던진 표를 제외하면 총 투표 수에서도 내가 이겼다”며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고있다.

선거인이 각주의 득표 수 결과에 따라 공식적으로 투표하는 선거인단 투표는 12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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