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 "경제위기 우려"…내수 침체 주 원인

입력 2016-11-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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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발표한 중소기업 회원사 300곳을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인이 본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10곳 중 8곳(85.7%)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28.7%)이 현 경제 상황을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 기업들은 경제위기의 주된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 매출 급감 등 내수 침체'를 꼽았다. 정치 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제 불안, 정부의 정책 신뢰 상실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중소기업 중 56.7%는 판매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48.3%는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경제위기 대처를 위해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58.3%)과 '거래처 다변화 모색'(48.3%)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수출 애로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총체적 위기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지만 정·재계와 국민이 합심해 정치·경제 개혁을 이룬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경제 컨트롤타워가 조속히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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