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외환보유고 적정 수준…위안화 가치도 높아”

입력 2016-11-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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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부총재가 외환보유고 감소와 위안화 약세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강 부총재는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외환보유고도 적정 수준에 있음을 강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질의ㆍ응답 형식으로 이강 총재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는 최근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강 부총재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매우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실 외환보유고의 적정 수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은 없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안이 고조되는 자본유출과 관련해 이 부총재는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기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자본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이 부총재는 “위안화 가치를 달러화에만 비교하면 안 된다”며 “주요 교역국 통화바스켓 대비 가치를 살펴보면 위안화는 달러화가 연일 최고 기록을 세우고 글로벌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최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떨어진 것은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달러화 가치 상승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는 강세 행진을 지속했다. 이에 지난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8년 반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을 6.9042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 대비 0.18% 평가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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