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의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수사에 미진했지만 최근에는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가능한 검찰수사 시간을 벌어주자는 취지에서 법정기한인 29일까지 특검 추천 협의를 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수사를 강도 높게 잘하고 있으므로 수사를 더 할 수 있도록 기한을 벌어드리겠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맥시멈(최대의) 기한을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속전속결'로 임명 요청과 후보 추천 의뢰 절차를 각각 마무리한 것과 달리 시간을 끄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