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해제…“장기전 대비할 것”

입력 2016-11-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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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는 지난 2월 1일 선포되고 나서 9개월 만에 해제된 것이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지카 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지카 바이러스는 오래 지속될 질병”이라며 지카 바이러스와의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질병임을 강조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원숭이의 몸속에서 자라고 크는 바이러스다.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한테서 처음 찾아내서 지카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체감염은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벼운 증상을 앓지만, 임산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한다. 소두증 신생아는 근육긴장과 함께 제대로 듣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가 주요 매개체다. 뎅기열 등 전염병을 옮기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전파가 가능하다. 수혈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수혈로 감될 가능성이 크다. 성 관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약 30개국에서 발생했다. 브라질에서만 2100건 이상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에서 올해 말 지카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었다. 남반구에 있는 브라질은 10∼11월부터 이듬해 2∼3월까지가 여름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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