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퇴진 운동본부 출정식… 의원 50여명 “퇴진” 한목소리
민주당은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국민주권 운동본부 출정식’ 장외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퇴진투쟁을 예고했다.
‘촛불집회’ 현장인 광화문에서 당내 퇴진운동 기구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내주부터 열리는 지역별 출정식을 앞두고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집회에는 50여명의 의원들을 포함한 700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대통령 엄정수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서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은 수능을 본 학생들에게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며 “국민은 냉큼 조사를 받으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했다. 또 “검찰은 (대통령을) 즉각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참회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응해야 한다”며 “검찰도 직무유기를 하며 황제수사, 늑장수사를 한다면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결국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고, 똘똘 뭉쳐 대통령을 퇴진 시킬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19일 청계광장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고, 21일에는 범국민서명운동발대식을 열어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21일 대전, 23일 광주전남, 25일 부산 등 지역별 출정식을 열고 지도부도 합류하기로 했다. 26일에는 모든 지역위원회가 서울로 집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