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2.3만명 폭풍 감원…4.6조원 비용절감 나선다

입력 2016-1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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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최대 2만3000명을 감원해 37억 유로(약 4조6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로 노조 측과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노사는 오랜 진통 끝에 인력 축소방안에 합의했으며 최종 합의안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노조와 경영진은 수개월에 걸친 긴 협상 끝에 지난 16일 극적으로 감원에 대한 큰 틀에 합의했으며 전날 비용절감 방안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에 대해서도 합의를 마쳤다.

이번 인력감원 방침으로 폴크스바겐의 구조조정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른바 ‘디젤 스캔들’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고 있으며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9월 미국 환경당국으로부터 디젤차량에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사실이 적발됐다. 디젤스캔들로 인해 회사의 평판과 신뢰도는 추락했고 수리비와 벌금 등 최소 182억 유로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대규모 감원에 합의하는 대신 노사는 2025년까지 노동자에 대한 강제 조치는 배제하기로 했으며 또한 볼프스부르크와 츠비카우 지역에 두 개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인력 감축은 조기퇴직, 임시 근로자 인력 축소 등을 통해 진행되며 폴크스바겐은 전기자동차 등 새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 90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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