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RCS 기술 기업 뉴넷 캐나다 인수… 카톡ㆍ라인 대체한다

입력 2016-11-16 09:39수정 2016-11-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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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랩스, 하만 등 글로벌 기업을 잇따라 인수ㆍ합병(M&A)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엔 차세대 문자메시지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RCS 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관련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뉴넷 캐나다(NewNet Canada)’를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에 위치한 뉴넷 캐나다는 2009년 뉴페이스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2014년 미국 뉴넷테크놀로지에 인수된 바 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RCS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다수의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RCS 인프라가 없는 이동통신사업자에게 RCS 서버 솔루션을 제공해 RCS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 RCS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 보급을 확대, 보다 빠른 RCS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RSC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에 기존 문자메시지 시장이 위축되자, 이통사들이 다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선보인 차세대 서비스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만든 통합 메신저 규격으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기존 단순 메시지(SMS) 전송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고해상도 사진 전송, 그룹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뉴넷 캐나다의 RCS 기술을 이용하면 사진이나 영상 등을 원본 그대로 전송할 수 있고, 가입 절차가 필요 없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이통사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RCS를 삼성전자가 직접 지원하면서, 글로벌 이통사들과 삼성전자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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