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금리 우대, 빵ㆍ커피 판매”…기발한 전략들

입력 2016-1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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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이업종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업종 융합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3년부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종산업 제휴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최근에는 유통, 정보기술(IT), 건설 등 이업종과의 결합 범위를 확장해 여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금융권 최초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티머니(T-money) 대중교통 마일리지가 매월 통장으로 되는 ‘신한 T마일리지 자동캐시백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달 초에는 SK플래닛의 온라인쇼핑몰 11번가 판매자들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신용등급 및 한도를 산출하는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금융서비스도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항공·이동통신사와 연계한 특화 상품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초에 거래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입출금 자유예금 ‘KB아시아나ONE통장’을 출시했다. 이어 국내 최다 이동통신 고객을 보유한 SK텔레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리우대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 3종을 선보였다.

또한 LG유플러스 통신요금 납부 시 LTE 데이터, 수수료 면제, IPTV VOD 이용권을 제공하는 계좌이동제 특화상품 ‘KB U+ONE통장’을 판매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문화예술·유통 등과의 융합 상품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영화 관객수와 연계해 최대 연 1.50%의 금리를 제공하는 ‘무비 정기예금’을 특별판매했다. 문화 콘텐츠와 금융 상품을 결합시켜 혜택과 재미를 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멤버스’와 시너지에 초점을 맞춘 융합 상품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와 다이소의 멤버십 포인트를 상호 교환해 사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옥션, G마켓, CU, S-OIL 등 약 100여개 업체와 제휴를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업종 간 ‘윈-윈’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올 초 금융권 최초로 커피브랜드 폴바셋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 점포 1호점 ‘카페 인 브랜치’를 개점한 데 이어 지난 6월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함께 2호점인 ‘베이커리 인 브랜치’를 오픈했다. 콜라보레이션 점포는 공간 활용성을 높일 뿐 아니라 방문 고객수를 늘려 상호 영업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이달 초 위비멤버스 위비꿀머니와 롯데멤버스 엘포인트(L.POINT)의 양방향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융합 금융상품은 과거와 달리 소비 패턴이 다양화되고 스마트해지고 있는 틈새를 노린 것”이라면서 “통합멤버십처럼 고객층을 두껍게 하기 위한 은행들의 치열한 고민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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