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앞세워 유럽 냉동식품 시장 진출

입력 2016-11-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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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도톰떡갈비 & 비비고 도톰동그랑땡 유럽 판매 제품 이미지.(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떡갈비와 동그랑땡 등 한식 반찬을 선보이며 유럽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내년 만두 제품 현지 생산을 통해 K-푸드 인지도 확대와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프리미엄급 냉동 한식반찬을 앞세워 유럽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독일 현지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 냉동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유럽 내 에스닉 푸드(전통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 증가로 꾸준히 느는 아시안 식품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에서다. 특히 냉동식품 시장 규모가 10조 원 이상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5조 원대), 프랑스(4조 원대), 이탈리아(4조 원대), 스페인(2조 원대), 네덜란드(1조 원대) 등 냉동식품 소비가 많은 6개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 6개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으로, 냉동 즉석식품 시장만 8조 원 규모다. 대부분 현지인은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식품을 선호하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활용한 제품 소비가 많다. 또 중국계 대형 슈퍼마켓이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아시안 슈퍼마켓이 대형화되고 품목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의 가공식품이 맛과 품질은 물론 조리법도 간편해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맛과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한식을 대표하는 ‘비비고 도톰떡갈비’와 ‘비비고 도통동그랑땡’ 등 한식반찬 2종을 전략제품으로 삼았다.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독일에 있는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마인프로스트에 맡겼다. 현재 독일 하나로마트, 영국 H마트, 프랑스 케이마트, 네덜란드 어메이징오리엔탈 등 주요 한인 및 아시안계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에스닉 푸드 시장이 크게 발달한 독일과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제품의 맛과 특징을 알리고, 내년 초에는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시안계 유통채널 외에도 현지인들이 주요 이용하는 코스트코, 퀵서비스 레스토랑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내년에는 냉동식품 매출을 100억 원 이상 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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