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트럼프, 투표보다 전화인터뷰 ‘먼저’…“벌써 불평 제기”지적도

입력 2016-11-0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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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대선 당일 아침 '폭스앤프렌즈'방송 진행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폭스뉴스 캡처

미국 대선이 8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당일 아침 방송 전화 인터뷰로 시작했다.

이날 트럼프는 투표에 앞서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인 ‘폭스앤프렌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이날 아침 인터뷰를 일종의 ‘의식(Ritual call)’에 가까운 전화 인터뷰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미신을 믿는 편이긴 하다”면서 “내가 아침에 처음으로 말했던 많은 프라이머리(경선)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즉 그간 경선 후보 당시 경쟁 후보보다 먼저 대중들에게 말했을 때 자신이 이겼던 경우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그의 전화 인터뷰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대조적인 행보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8시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택 인근의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가 클린턴의 승리를 예견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선거 운동에 대해 “수많은 미국인의 충족되지 않은 열망을 접할 수 있는 놀라운 과정이었다”면서 “내 선거운동은 희망과 꿈을 담아낸 큰 움직임이었고 미국민은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많은 주(州)에서 이길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군대가 필요하지만 미군은 고갈되고 있으며 우리는 국경선 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는 최선의 무역 정책이 필요하며 오바마케어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위대하며 위대한 국가다. 우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패배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자신의 엄청난 돈과 에너지,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간의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는 “많은 여론조사가 가짜라고 생각한다. 이들 여론조사 업체들은 사람들은 인터뷰하지 않았으며 잘못된 숫자들만 나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명 온라인매체 살롱은 트럼프가 자신의 패배가 가시화되기 전 여론조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그간 대선 유세 내내“여론조사가 의도적으로 잘못됐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후회하는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물론 달리 했어야 하는 일들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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