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의 선택 D데이] 대조되는 대선 피날레...클린턴, 오바마 부부 합동유세 vs. 트럼프, 5개주 유세 강행군

입력 2016-11-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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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모두 마지막까지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주요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 광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공동유세로 대선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시작된 마지막 유세에서 클린턴은 4만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독립기념 광장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와 함께 등장했다. 클린턴은 “우리 시대의 시험대”라면서 “무엇에 반대할 지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투표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뒤이어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은 “지지할만한 놀라운 후보가 있다”면서 단순히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기 위한 투표에 만족하지 말라며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클린턴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합류하기에 앞서 미시간과 뉴햄프셔 주에서 단독 유세를 펼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오늘 연설은 영부인으로서 내가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면서 “우리는 그녀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과 첼시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 전에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록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본 조비가 찬조 공연에 나서 마지막 유세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앞서 클린턴 후보는 미국 인기 TV프로그램인 NBC방송의 ‘더보이스’와 CBS방송의 ‘케빈 캔 웨이트’방송 중 선거광고에서 “그래서 오늘 밤 여러분께 한 표를 요청한다”면서 “그리고 내일,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반면 트럼프는 막판 대역전극을 위해 경합주뿐 아니라 열세 지역 유세까지 나섰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뉴햄프셔, 미시간 등 5개 주를 넘나드는 강행군을 펼쳤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자녀들과 연단에 올랐다. 다만 그의 부인 멜라니아와 막내아들 배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미국인들은 분노의 정치와 비난의 정치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대선 당일 두려움을 배척하고 희망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갈망하는 우리나라의 민주당 유권자들은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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