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선 불확실성 완화에 급등 마감…S&P, 10거래일 만에 반등

입력 2016-11-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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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39포인트(2.08%) 상승한 1만8259.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34포인트(2.22%) 급등한 2131.52를, 나스닥지수는 119.80포인트(2.37%) 높은 5166.17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이 완화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S&P지수는 10거래일 만에 반등해 36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또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도 나타냈다.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모처럼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한 결과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막판 대선 판도를 크게 흔들었던 이메일 스캔들이 가라앉게 됐다.

앞서 코미 국장은 지난달 28일 재수사 방침을 밝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추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현 정부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할 것으로 여겨진 반면에 트럼프 정책은 불분명해 시장은 트럼프 당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선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6% 급락했다. 지수는 지난주 40% 폭등해 지난 6월 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안전자산 수요도 줄어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금값은 1.9% 급락했다. 국제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9% 오른 배럴당 44.89달러로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에 대한 시장 전망 기준으로 불리는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2% 급등했다.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가 당선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하면 페소화 가치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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