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108년 만에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시민 500만 명 운집

입력 2016-11-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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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민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금의환향해 퍼레이드를 벌이는 시카고 컵스 선수단을 환영하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한 가운데 4일(현지시간) 무려 500만 명의 시민이 모여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은 이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모인 시민이 500만 명에 달했다며 이는 당초 예상의 두 배 가까운 수치라고 밝혔다.

거리 곳곳에 컵스 로고를 구성하는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으로 된 종이 꽃가루가 흩날렸고 시민은 새로운 전설을 만든 컵스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했다. 시 당국은 친환경 물감으로 시카고 강을 컵스의 상징인 파란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컵스는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구장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8대 7로 승리했다. 컵스가 승리한 것은 지난 1908년 이후 108년 만에 처음이다. 심지어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1945년이 마지막이었다. 100년이 넘도록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염소의 저주’라는 징크스도 생겼으나 컵스는 올해 이를 마침내 깨뜨렸다.

이날 선수단과 가족, 구단 관계자들이 25대의 오픈탑 2층 버스에 나눠타고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도시 최대 번화가인 미시간애비뉴 남쪽 그랜트파크까지 약 10km 구간을 퍼레이드했고 정오부터는 그랜트파크 허친슨필드에서 축하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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