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수술 로봇 '다빈치 Xi' 단일공 자궁절제술 성공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은 다빈치 Xi 단일공수술(Single Site)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수술을 받은 이모(51․여)씨는 평소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방광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등 불편감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자궁에서 3cm의 자궁근종 4개와 2cm의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종 다수가 발견돼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산부인과 박성호 교수팀은 지난 달 14일 환자의 배꼽에 2.5cm 크기의 하나의 작은 절개구멍을 낸 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 장비를 이용한 자궁절제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의사의 손 떨림이 없이 정교한 로봇수술을 통해 주변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자궁을 절제할 수 있었다.

수술시간은 90분 정도 소요됐고 출혈량은 100cc에 불과했다. 최소 절개 수술의 효과로 환자는 수술 다음날 바로 음식을 먹거나 걸을 수 있었으며 수술에 따른 통증을 거의 호소하지 않았다. 수술 후 이틀째부터는 배뇨와 배변이 모두 가능해졌으며 수술 후 사흘째 되는 17일 아침에 퇴원할 수 있었다.

기존의 로봇수술은 환자의 신체 3~4곳을 8mm 정도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을 삽입해 수술을 시행했다. 다빈치 Xi 단일공수술은 배꼽 한 곳을 2.5cm 크기로 절개한 뒤 카메라와 수술용 팔 2~3개를 모두 삽입하여 수술을 진행한다.

이로 인해 수술 후 환자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상처가 회복되고 나면 기존의 배꼽모양을 유지할 수 있어 흉터도 남지 않게 돼 미용적으로 월등히 나은 효과를 보인다. 또 복강경 단일공 수술에 비해 좌우 손 바뀜이 없고 수술동작이 자유로워 집도의가 매우 편리하며, 환자의 통증과 출혈이 적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수술을 받은 이 씨는 “배꼽에 하나의 구멍만으로 로봇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며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활동이 가능했으며 퇴원 후 상처를 살펴보니 정상 배꼽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흉터가 남지 않아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성호 교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수술은 수술 시 기구들 간의 충돌이 심하고 집도의의 좌우 손이 바뀌는 움직임으로 인해 섬세한 수술이 어려웠다”며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Xi를 이용한 단일공수술은 기존의 로봇수술기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보다 섬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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