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홍성국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은 살아있을 것”

입력 2016-1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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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시주총 진행…“30년간 대우증권이라는 훌륭한 조직에서 일한 것 영광”

4일 임시주주총회 의장을 끝으로 현업을 떠나는 홍성국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사장이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은 살아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뒤 “오늘 이 시점을 기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30년간 (대우증권)에 다녔는데, 이제 개인적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사장은 “대우증권이라는 훌륭한 조직에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영광”이라며 “우리나라 금융기업 중에 이렇게 훌륭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인재가 많은 회사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합병 안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12월 29일 등기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회사가 된다. 다만 홍 사장은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이후에도)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은 살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도 전파돼서 한국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최고의 글로벌 금융회사가 출범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시주총은 비교적 조용히 마무리됐다. 합병과 관련해 주가하락 등을 지적하는 일부 소액주주들의 지적에 홍 사장은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있다”며 “직원들도 합병 시점이 왔으니 더 열심히 일해서 회사의 주가를 올리는 것이 책무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30년간 몸담은 공채출신 ‘정통 대우맨’으로 불린다. 첫 공채 출신 사장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닮고 싶은 직장상사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동안 화합형 인재로 평가 받으며 통합 미래에셋대우 첫 대표이사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돌연 사의를 표명해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만류에도 “내 할 일은 여기까지이며, 새로 출범하는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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