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포드, 블프 대목 클리어런스 세일

입력 2016-11-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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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자동차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대목을 노리고 일찌감치 클리어런스 세일에 돌입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예년 평균보다 수주 이른 시기인 블랙프라이데이에 클리어런스 세일을 시작했다. 회사는 2016년형과 2017년 모델 구입시 ‘블프 캐시’ 명목으로 1000달러(약 114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포드의 블프 전략은 자동차 업계 마케팅 전략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대신 연말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해 연말 대목을 노리는 것이 보통이다. 포드는 이번 세일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이라고 칭하는 동시에 연말 이벤트라고도 밝혔다. 즉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세일을 이어갈 방침인 것이다.

이에 대해 WSJ는 지난 10월 판매가 12% 줄어들자 포드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포드는 지난주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특히 핵심 판매 지역인 북미 사업부가 마진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업계 자체 수요가 줄어든 것도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데이터분석업체 오토데이터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들었다. 그중 포드와 피아트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0월 기준 포드의 경차 판매는 지난해 21만3105대에서 올해 18만7692대로 줄었다.

판매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포드를 포함한 일부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이나 리베이트에 신경 쓰고 있다. J.D파워에 따르면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10월 차량 1대당 평균 3723달러를 리베이트나 할인 비용으로 썼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달러가 오른 것이며 미국 자동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포드는 10월 1대당 4060달러를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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