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커넥티드카가 새 수익원 될 것” 선언

입력 2016-11-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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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일본·미국 판매 승용차에 통신 기능 표준 탑재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통신 기능을 갖춘 ‘커넥티드카’를 새 수익원으로 할 것을 선언했다고 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날 도쿄에서 열린 ‘커넥티드 전략 설명회’에서 도요타의 도모야마 시게키 전무이사는 “우리는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회사인 동시에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사업 영역 확대 의사를 보였다.

도요타는 오는 2020년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승용차에 통신 기능을 표준 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등에만 이 기능이 있었지만 이를 전반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간 400만 대 정도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우선 이번 겨울에 출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 ‘프리우스 PHV’에 커넥티드카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차량 충전 상태를 확인하거나 원격에서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통신요금은 처음 3년은 무료로, 4년째 이후는 연간 1만2000엔(약 13만 원)으로 한다.

커넥티드카를 축으로 새 사업도 시작한다. 개인간의 차량공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스타트업 겟어라운드와 제휴했다. 겟어라운드는 차를 쓰지 않을 때 차주가 다른 운전자에게 차량을 빌려줄 수 있는 앱을 개발한 업체다. 도요타는 스마트폰으로 도어록을 열고 닫거나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장비 제공 이용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도 제휴해 오는 12월 미국에서 차주가 공유로 벌어들인 돈을 차량 구매 대출 상환에 충당할 수 있는 새 시스템을 시험 도입한다.

도요타가 세계 메이저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커넥티드카 기능 표준 탑재를 내세웠지만 이 분야는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독일 오펠 등 유럽세가 아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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