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임기와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구로다 총재는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재 재임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재임명 여부는) 정부가 생각해야 할 문제”라면서 “2%라는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과 나의 임기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BoJ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2%다. 이날 BoJ는 목표달성시기를 ‘2017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중’에서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무렵’으로 늦춰 잡았다. 이는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2019년 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2018년 4월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BoJ가 구로다 임기 내에 물가상승률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이용해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도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