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성광벤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태광과 함께 국내 금속관이음쇠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국내 매출로 추산했을 때 성광벤드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46.46%다. 성광벤드는 지난해 847억7800만 원 수준의 관이음쇠 사업 매출을 기록했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관이음쇠 시장은 성광벤드와 태광이 월등하게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시장의 10% 정도를 기타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다”며 “성광벤드와 태광의 점유율은 거의 5대 5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광벤드와 종속회사인 화진피에프는 관이음쇠 제조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관이음쇠란 석유ㆍ화학 플랜트, 조선ㆍ해양플랜트, 발전플랜트 등에서 증기, 물, 기름, 공기 등의 배관에 사용되는 배관재다. 각종 배관자재 및 철강관이음쇠를 제조하는 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인 조선업, 석유ㆍ화학 플랜트 사업, 원자력공사 등 국가산업의 발전과 연관돼 있다.
성광벤드는 최근 한국과 오만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에 따른 수혜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오만 양국이 1일 ‘제5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교역·투자, 에너지, 인프라 등 12개 분야 25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은 오만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두큼 정유플랜트,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오만-이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국가철도망 등 총 271억 달러(약 30조9129억 원) 규모에 이른다. 오만 측이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우리 측에 제공하고, 양국이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성광벤드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GS건설·SK건설 등 국내 건설, 조선업계 대부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과 오만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한 만큼 국내 대기업 어느 곳이 공사 수주를 따내더라도 성광벤드의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와 조선3사, 중소형 조선사 등 대부분에 관이음쇠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해외 프로젝트 수요에 따른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투자자 300명에게 공개하는 종목의 속살 이투데이 스탁프리미엄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