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이어 페리페라·구달 론칭 통해 색조서 기초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LVMH 계열 펀드서 5000만 달러 투자 유치 해외 전략 공동수립… 작년 매출 1070억 年평균 78.5% 급성장… 中매장 올 30개까지 확대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이달 초 상장을 거쳐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20~30대 여성을 위한 ‘클리오’, 18~23세 여성용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 20~35세 여성을 위한 ‘구달’ 등 특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조해 판매한 클리오는 대표적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답게 수많은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출시된 ‘클리오 워터프루프 펜/펜슬/브러쉬 라이너 킬 블랙’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500만 개를 넘었으며, 단일 품목으로는 4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클리오 젤프레소 위터프루프 펜슬 젤 라이너(400만 개)’, ‘클리오 버진키스 텐션립(120만 개)’ 등 다수의 클리오 브랜드뿐만 아니라 페리페라 페리스 틴트(430만 개), 2011년 론칭한 구달의 ‘스네일 톤업크림(200만개) 등 히트 제품 등이 있다. 특히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카본블랙 성분이 함유된 아이라이너, 듀얼타입 타투 아이브로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 색조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클리오는 정체성이 분명하고 미적 감각이 뛰어난 20~30대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에 이어 2006년 18~23세 여성들이 자신감과 유니크함을 표현할 수 있는 ‘페리페라’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어 2011년에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20~35세 여성을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을 내놓아 색조에서 기조화장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색조에서 시작해 기초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힌 클리오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클리오는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회사인 ‘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유일하게 LVMH의 러브콜을 받은 클리오는 2대 주주인 L Capital Asia와 함께 해외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클리오의 경쟁력은 특히 중국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유일 클럽 콘셉트 브랜드숍인 ‘클럽 클리오’ 1호점을 지난 5월에 오픈한 데 이어 8월에 2호점, 9월에 3호점까지 잇달아 오픈했다. 2~3호점이 1호점보다 더 알짜 상권에 위치해 중국 내에서 클리오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국내에서 90여 개의 클럽 클리오를 오픈한 클리오는 올해 말 중국 현지에서 클럽 클리오를 30개(직영·위탁 포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중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다수의 국가에 진출해 있다.
클리오는 국내에서 다져진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도출하면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336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107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78.5%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 버금가는 903억원 의 매출액을 기록해 클리오의 성장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13년 17억 원에서 지난해 225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5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1%, 16.5%로 동종 업체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클럽 클리오 외에도 올리브영 등 H&B(Health & Beauty) 스토어, 면세점, 온라인·모바일, 수출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클리오는 채널별로 전략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