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대선 불확실성·유가 급락에 하락 마감…다우 0.10%↓

입력 2016-11-0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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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7포인트(0.10%) 하락한 1만8142.4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6포인트(0.01%) 내린 2126.15를, 나스닥지수는 0.97포인트(0.10%) 떨어진 5189.13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 인수·합병(M&A) 호재가 나왔으나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급락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권에 장을 마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GE의 석유·가스사업부가 베이커휴즈와 합쳐 새 회사로 거듭난다. GE가 새 회사 지분 62.5%를, 베이커휴즈가 37.5%를 각각 보유하게 된다. 새 베이커휴즈는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총 32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유전서비스 분야 선도업체가 될 것이라고 GE는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핼리버튼의 베이커휴즈 인수를 무산시킨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GE와 베이커휴즈 주가 모두 장중 합병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GE는 0.4% 하락했고 베이커휴즈는 6.3% 급락했다.

통신·데이터 서비스업체 센추리링크는 경쟁업체 레벨3커뮤니케이션즈를 현금과 주식교환 형태로 약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가는 66.50달러로 지난주 레벨3 종가에 약 42% 프리미엄이 붙었다. 센추리링크는 대형 M&A에 따른 재정적 압박 우려로 12.5% 폭락했고 레벨3는 3.9% 급등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28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대통령선거가 다시 치열해졌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과의 격차를 1~3%포인트 차로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 감산 여부가 다시 불확실해지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3.8% 급락한 배럴당 46.86달러로 지난달 27일 이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하락폭은 5주 만에 최대였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였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 전망 0.4% 증가를 웃돌았다. 개인소득은 0.3% 늘어나 월가 예상치 0.4%를 소폭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판단의 주요 자료로 쓰는 PCE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2% 각각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시카고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에 50.6으로, 전월의 54.2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54.0도 밑돌았다. 다만 지수는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은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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