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민주당 원내대표“FBI 재수사 타이밍, 연방법 위반 소지”

입력 2016-10-3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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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원내대표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시점에 대해 연방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드 대표는 코미 FBI 국장에게 그의 재수사 계획 발표가 연방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서한 초안에 따르면 리드 대표는 “코미 국장이 민주당에 맞서 공화당을 돕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연방 공무원의 활동이 선거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코미 국장이 과거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그의 이번 재수사 방침이 정파적인 행동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리드 대표는 또 서한에서 “코미 국장이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고위급 참모, 그리고 러시아 정부간의 긴밀한 관계와 협력에 대한 폭발력 있는(explosive)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과 전직 연방검사들이 코미 국장을 비판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코미 FBI 국장은 지난 28일 미국 의회 감독위원회에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착수했다”라고 서한을 보냈다. 클린턴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이메일 스캔들이 대선 막판에 다시 불거지면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30일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 결과(10월 25~28일·1160명) 4자 구도에서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6%와 45%로 격차가 1%포인트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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