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최순실 사태' 대비 비상체제…1급 상황회의 매일 개최

입력 2016-10-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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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사진제공=미래부)

미래창조과학부가 '1급 상황회의'를 매일 실시키로 했다. '최순실 사태' 수습을 위해 총리 주재의 '부총리 협의회'가 매일 개최되는데 따라 미래부 역시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흔들림 없는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매일 오전 1급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상황점검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1급 상황점검 회의는 홍남기 1차관, 최재유 2차관이 주재하며 매일 각 실·국의 현안과 법안 발의, 언론 보도 등을 챙긴다.

앞서 정부는 29일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국정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당분간 총리주재의 부총리 협의회를 매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황교안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황 총리는 당시 회의에서 "최근의 사태로 공직사회가 침체되고,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는 걱정과 우려가 있다"며 "국무위원들이 소관 현안 과제들을 빈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이 일일 상황회의에 나서자 미래부 역시 사실상 비상체제로 전환됐다. 홍남기 차관은 이날 월례조회를 통해 "오늘부터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 부총리 협의회'가 매일 개최된다"며 사실상 비상체제 돌입을 알렸다.

이어 "국정을 둘러싼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공직자 모두 민생 현안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월례조회에 참석한 미래부 관계자는 "차관께서 국정 정상화를 위해 총리가 강조한 공직자 중심의 정책 추진, 책임감과 의연함, 부처간 협업, 부처 내 협업 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각자 위치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현안 정책을 처리할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 달라"는 홍 차관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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