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은 2014년 수준으로 후퇴…애플도 중국 업체 부상에 점유율 하락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에도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삼성은 그 여파로 점유율이 2014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리서치업체 IDC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분기 7250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20.0%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3% 점유율에서 떨어진 것이다. 삼성의 시장점유율이 20%에 그친 것은 애플이 0.16%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던 2014년 4분기가 마지막이었다고 애플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멜리사 차우 IDC 모바일 기기 담당 리서치 팀장은 “삼성의 지난 3분기 시장 지배력은 갤럭시노트7 리콜에도 흔들라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는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 첫 번째 리콜이 단지 돌에 걸려 잠시 휘청거린 정도였다면 두 번째 리콜은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당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위 애플 아이폰도 점유율이 12.5%로, 전년의 13.4%에서 하락했다. 판매량은 4800만 대에서 4550만 대로 줄었다. 중국 브랜드들의 약진이 애플 점유율을 깎은 것으로 풀이된다. 3위를 차지한 화웨이 점유율은 전년의 7.6%에서 9.3%로, 4위 오포(Oppo)는 3.2%에서 7.0%로, 5위 비보는 2.9%에서 5.8%로 각각 올랐다. 화웨이는 판매량이 전년보다 23% 증가했고 오포가 121.6%, 비보가 102.5% 각각 급증했다.
한편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2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