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6포인트(0.30%) 하락한 1만8169.2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7포인트(0.38%) 내린 2143.16을, 나스닥지수는 26.43포인트(0.50%) 떨어진 5283.40을 각각 기록했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였으나 소비지표가 부진해 소비 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미국 20개 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는 지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5.13%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인 5.00%를 웃도는 것이다.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0.24% 올라 월가 예상치 0.10% 상승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6으로 전월의 103.5(수정치)에서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 101.5도 크게 밑돌았다. 지수는 또 3개월 만에 최저치도 기록했다.
이에 S&P500 11개 업종지수 가운데 재량소비재지수가 1.2% 떨어져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1% 떨어진 배럴당 49.96달러로 마감해 지난 17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S&P에너지업종지수도 0.5% 하락했다.
기업 실적도 엇갈려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M은 올해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9% 급락했다. 캐터필러도 올해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1.8% 빠졌다. 월풀과 언더아머도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가 각각 10.8%, 13% 폭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정규거래에서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로 0.5% 상승으로 마감했다. 애플의 회계 4분기(7~9월) 순이익은 주당 1.67달러로, 시장 전망인 1.66달러를 소폭 웃돌았으나 매출은 469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469억4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아이폰 판매는 4550만 대로 시장 전망 4480만 대를 웃돌았다. 여전히 아이폰 판매와 매출, 순익 모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2% 급등했으나 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2%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