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2년 연속 세계 면세점 3위… 월드타워점 특허 실패 시 4위 추락

입력 2016-1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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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2015년도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2000만 유로(250억여 원) 차이로 2위 사업자 추월에 실패했다. 롯데면세점은 12월 예정된 월드타워점 특허 취득에 실패하면 4위 추락도 우려된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발간된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를 인용, 롯데면세점이 2015년도 매출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37억50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려 56억8300만 유로의 스위스 듀프리와 37억7000만 유로의 미국 디에프에스그룹(DFS)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도 2위 DFS와 2억1500만 유로의 차이를 보였으나 2015년도에는 이 간격을 2000만 유로(250억여 원)로 바짝 좁혔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도에 프랑스 면세기업 LS트래블리테일을 제치고 3위에 오른 지 2년여 만이다.

신라면세점은 22억8600만 유로로 전년도 7위(18억7700만 유로)에서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1위 기업인 듀프리는 2014년 당시 5위 사업자였던 미국 월드듀티프리(WDF)를 인수하면서 2015년 매출이 56억8300만 유로로 껑충 뛰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무디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이 대형 사업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자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야심 찬 기업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아마도 몇 년 안에 상위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관련해 “시내면세점과 관련한 각종 논란 속에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익을 내던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었고, 롯데의 힘과 영향력이 전에 없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면세사업이 불행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 2020’을 지난해 발표했으나 현재 사정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 작년 특허를 상실한 월드타워점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 올해 2위 등극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4위 사업자인 LS트래블리테일의 추격이 매서워 3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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