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도 현행 -0.4%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매월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프로그램도 내년 3월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에도 변화는 없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위원들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할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점진적 축소)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2월 ECB 정례 회의 때 이후 닥칠 수개월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할지를 말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