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작년만큼 번 KB금융, 연간 순익 2조 재탈환 하나

입력 2016-10-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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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5년 만에 연간 순이익 2조 원 고지 재탈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KB금융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5644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1조6898억 원을 거뒀다.

이로써 KB금융은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순이익(1조6983억 원)을 9개월 만에 대부분 거둬들였다.

KB금융이 올해 들어 매 분기 50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을 고려하면 연간 2조 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KB금융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진입하게 된다 .

KB금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 부담이 줄고, 대손비용이 낮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 이익은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 방어로 4조65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며,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6%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신탁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55억원) 감소한 1조 108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3756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1%(114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1196억 원 순손실을 보였으나, 포스코 주식 평가손실(1691억 원)을 인식했던 작년 같은 기간(2668억 원 순손실) 대비 규모가 줄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 3454억 원이 소멸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3조4443억 원) 대비 9.5% 감소한 3조1180억 원을 나타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07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7%(1167억 원)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국민유선방송투자 및 딜라이브 관련 충당금 적립(978억 원)에도 일부 환입요인(동국제강 280억 원, 현대상선 313억 원 등)으로 지난 2분기와 비슷한 1942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호실적은 이번에도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이끌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증가한 1조1650억 원을 거뒀다. 3분기엔 직전 분기보다 18.5% 증가한 4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B금융그룹 3분기 순이익의 74%에 해당된다.

국민은행의 3분기 NIM은 지난 2분기와 같은 1.58%를 유지했다.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6.37%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총 연체율은 9월말 기준 안정적인 수준인 0.44%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9월말 기준 0.29%로 직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지난 2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는 각각 2482억 원, 2354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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