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셋값 등이 뛰면서 자가주거비용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자가주거비용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가 같은 기간 0.9%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3배에 달한다.
자가주거비용은 자기 집을 소유한 사람이 거주에 드는 비용을 전·월세 변동분을 반영해 수치화한 것이다. 통계청은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용 관련 지수를 보조지표 중 하나로 작성하고 있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자가주거비용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2012년부터 자가주거비용지수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계속 웃돌고 있다.
자가주거비용은 2012년 4.2%, 2013년 2.7%, 2014년 2.3%에 이어 지난해에도 2.5%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2012년 2.2%로 뚝 떨어진 뒤 2013년 1.3%, 2014년 1.3%에 이어 지난해 0.7%까지 떨어졌다.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물가는 저물가 기조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자가주거비용은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전셋값 폭등의 영향으로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