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中心' 잡기 나섰다… 현대차 창저우공장 준공, 연 240만대 체제 구축

입력 2016-10-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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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ㆍ신모델ㆍ신전략’ 반전카드로 위기 돌파… 충칭공장 가동되면 270만대 규모 올라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창저우 공장 준공식에 앞서 1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현대 3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국 자동차 시장 주도권 탈환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신공장ㆍ신모델ㆍ신전략’이라는 반전 카드를 제시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그 만의 현장경영 방식이다.

정 회장은 18일 중국 내 4번째 현대자동차 생산기지인 창저우공장 준공식에서 “오늘 연간 생산 30만 대 규모의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8개의 완성차 공장(기아차 포함)을 통해 연간 24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을 비롯해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 수이쩐장 베이징시 부시장 등 중국 정관계 인사들과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현대차 및 협력사 임직원, 현지 딜러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중국 진출 14년 만에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며, 지난 8월 기준 누적 생산판매 800만 대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시장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창저우공장 가동을 계기로 중국 시장 판매 회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현대차의 중국 생산능력은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105만 대(베이징 1~3공장)에서 125만 대로 확대된다. 초기 20만 대 규모인 창저우공장의 생산 능력은 오는 2018년 30만 대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내년에 연간 생산 30만 대 규모의 중국 5공장 충칭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의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연간 89만 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저우공장 가동을 계기로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출시 전략도 본격화된다. 정 회장은 “최첨단의 친환경·스마트공장인 창저우공장은 세계 최초로 생산되는 ‘신형 베르나’를 포함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고품질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베이징현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의 첫 번째 생산 모델인 중국 전략 소형 신차 ‘위에나(悦纳ㆍ베르나ㆍ프로젝트명 YC)’를 처음 공개했다. 베르나는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에서만 약 10만 대가 판매된 핵심 전략모델이다.

앞서 정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와 상용차 생산기지인 쓰촨현대 총경리에 영업통인 장원신 부사장과 김시평 전무를 각각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중국법인 핵심임원을 전격 교체한 것은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시장을 정상궤도로 올려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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