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시장 살아난다”…혼다, 현지 신공장 건설

입력 2016-10-18 09:20수정 2016-10-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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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시작된 소형차 감세에 회복세 뚜렷해져…혼다, 중국 생산능력 20% 향상 전망

일본 혼다자동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재개한다. 혼다는 중국 내륙 후베이성 우한시에 자동차 신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부활시켰다고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혼다는 이르면 연내에 신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9년 봄 가동시킬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수백억 엔에 이르며 신공장이 완공되면 혼다의 중국 내 생산능력은 20% 향상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혼다의 신공장 건설 계획은 현재 중국 당국의 최종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허가를 받는대로 현지 합작사인 둥펑혼다가 건설에 착수한다. 신공장 생산능력은 가동 초기에는 연간 12만 대이지만 수요 동향을 파악해 순차적으로 24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주가 급락에 따른 경기 둔화로 얼어붙었다. 이에 혼다는 현지 신공장 건설 계획을 보류했다. 그러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소형차 감세 정책을 도입하면서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자 다시 투자를 결정했다.

혼다의 중국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여 대로 일본과 비슷하지만 신공장 건설로 중국이 미국에 이어 혼다의 제2시장 위치를 굳히게 된다.

혼다 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계는 소형차에 강한 장점을 살리고자 중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은 신차 투입을 늘리고 있으며 도요타도 현재 광둥성 광저우에서 신공장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4위 이하인 일본 업체들이 이들 기업을 바짝 추격하는 구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엔진 배기량 1600cc 이하 소형차를 대상으로 감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한 대당 10만 엔(약 110만 원) 안팎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덕분에 올 들어 9월까지 중국 신차 판매는 이미 일본 연간 실적의 네 배에 달하는 1936만 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것이다.

세계 2위 시장인 미국은 9월까지 2개월 연속 판매가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3위 일본도 4~9월 판매가 전년보다 1% 감소했다. 이에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다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에 더욱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문은 중국시장이 2018~2019년에는 일본의 약 여섯 배에 달하는 연간 3000만 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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