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파나소닉, 태양광패널 합작 생산…솔라시티 합병 박차 노림수?

입력 2016-10-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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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파나소닉과 파트너십을 맺고 태양광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태양전지와 모듈 등 부품을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 파트너십은 파나소닉이 내년부터 뉴욕주 버팔로 소재 태양광업체 솔라시티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면 테슬라가 이를 장기간에 걸쳐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파나소닉은 네바다에 50억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리튬이온 전지 생산공장 기가팩토리를 세우는 데 힘을 합쳐 테슬라의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기존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LOI)로 최종 효력은 테슬라 주주들의 테슬라·솔라시티 합병안 동의 여하에 달려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파나소닉과의 파트너십이 솔라시티와의 합병안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솔라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회장직을 겸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최대 주주다. 하지만 두 회사의 성격이 다른데다 두 기업 모두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합병안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주주들은 내달 17일 양사 합병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햇다.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은 “우리가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합치는 과정에서 파나소닉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라며 “태양광 부문에서 함께 일하면서 우리는 생산 효율을 높이고 믿을만한 태양전지와 모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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