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 맥도날드, 임원진 엑소더스

입력 2016-10-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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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스트푸인 체인 맥도날드 경영진의 줄사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매출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회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던 인물들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당장 미국 1만4200개의 매장을 총괄했던 카렌 킹 최고지역책임자(CFO)도 연말에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에릭 헤스 수석부사장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스 부사장은 맥도날드의 메뉴와 전략 등 소비자경험 부분 책임자다. 두 핵심 임원의 사퇴 소식은 지난 8월 북미법인 사장인 마이크 안드레스가 연말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최근 데이비드 호프만 고성장시장 부문 책임자와 피트 벤스 최고행정책임자(CAO) 역시 사퇴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대변인은 “카렌과 에릭의 은퇴는 매우 아쉽지만, 이들의 은퇴는 고객들과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있어서 경영구조를 변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맥도날드는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일점포매출 성장률은 시장전망치(3.2%)에 한참 못미치는 1.8%에 그쳤다. 그나마 하루종일 오전 메뉴를 판매하는 ‘올데이브렉퍼스트(all-day breakfast)’로 재미를 보면서 턴어라운드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신선한 재료와 고객형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는 경쟁업체들에 맞서 비슷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춰 버거를 주문할 수 있는 식당들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연간 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4000개 매장을 매각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본사도 일리노이주 외곽에 있는 오크 브룩에서 대도시인 시카고로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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