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피셔 부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30개 국제은행 세미나 강연에서 현지 초미의 관심사인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거의 모든 위원이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실업률은 다소 악화했지만 노동 환경은 견조하다며 “경기·고용도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7일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에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15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7만 명 증가를 다소 밑돌았으며 실업률도 8월의 4.9%에서 5.0%로 악화했다.
이에 대해 피셔 부의장은 노동 참가율 상승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9월 실업률이 악화한 건 고임금 직종 등을 찾아 지금까지 이직하려던 사람들이 노동 시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용 전반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판단에 대해서는 “9월 FOMC 성명에서 언급되었듯이 경제 성장과 고용 확대로 금리인상 조건은 갖춰졌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차 지적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도는 등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서 9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 FOMC는 11월 1~2일과 12월 13~14일 단 두 차례만 남겨두고 있다. 11월은 대선(8일)을 앞두고 있어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확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