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매슈’, 미국 플로리다 강타로 정전 등 피해 커져…아이티에서는 사망자 842명으로 늘어

입력 2016-10-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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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급으로 약화하고 나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향해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 주의 대서양 해안가를 강타하고 나서 조지아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가장 큰 타격을 본 플로리다 주에서는 나무가 사람을 덮치는 등의 피해로 4명이 사망했다. 그중 2명은 호흡곤란이 온 80대 남성과 심정지 신고 후에 제대로 처치를 못받은 50대 여성으로 간접적인 영향이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폭풍으로 10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동부 해안 지역에 식수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 잭슨빌과 조지아 주 서배너에서는 모두 100만 명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전해졌다. 이미 피난길에 나선 200만 명을 감안하면 약 300만 명이 매슈를 피해 서부 내륙 지방으로 대피할 전망이다.

플로리다에 있는 8개 공항 여객기 운항도 이날 전면 취소돼 8일까지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이 4500여 편에 이르렀다.

다만 매슈는 미국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4급에서 2급으로 약화해 최대 시속 220km에 달하던 중심 풍속이 177km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니키 할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해안가에 14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내릴 수 있다”며 “최선의 방법은 안전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슈가 나라 전체를 초토화시킨 아이티에서는 사망자 수가 842명으로 늘어났다. 홍수로 하수가 넘쳐 흐르면서 전염병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최소 7명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또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한 환자들도 많지만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식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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