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문위 국감 파행, 최순실 증인채택 놓고 공방

입력 2016-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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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교문위 의원들은 오는 13일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 관련 증인채택 시한인 6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와 차은택 감독 등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같은 야당의 요구를 정체공세로 규정하고 안건조정 절차를 신청하며 반발했다.

더민주 유은혜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국감 전부터 제기됐던 심각한 문제들의 구체적인 맥락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여당이 이렇게 증인채택을 거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오늘 아침 3당 간사 협의에서도 도저히 이견을 좁힐 수 없었다”며 “증인 참고인 19명 중 한 사람씩 논의하거나 의결하는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는 오늘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증인 채택 협의 과정에서 반대한 것”이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오늘이 증인 채택을 위한 시한이다. 미룰 수 있는 시한이 없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표결에 부쳐서 증인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후 3당 간사가 국감장 밖으로 나가 협의를 시도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회했다. 교문위는 사실상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을 벌이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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