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5년간 6000억 투자 “면세점 랜드마크 짓는다”

입력 2016-10-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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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힐 리조트 스파 조감도.(사진제공=SK네트웍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획득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워커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네트웍스 4일 서울세관에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하고 5500평 이상의 면세점을 선보여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도심 면세점으로는 대체 불가한 SK워커힐면세점만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열고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12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장의 인피니티 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춘 연면적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에 나선다. 이곳에는 170m에 이르는 인피니티 풀을 비롯해 워커힐 온천수가 흐르는 실내외 수영장, 자연친화적 계단형 가든 스파와 최고급 찜질 스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 전망대 등이 만들어진다. 워커힐 리조트 스파는 2년 내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워커힐면세점은 총 면적 5513평(1만8224㎡), 순수 매장면적 4330평(1만4313㎡) 규모를 갖춘 면세점으로 거듭난다. 2280평 남짓의 특허면적 속에서 1660평 크기의 매장을 운영했던 기존에 비해 매장공간이 2.5배 이상 넓어지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구매 객단가가 높은 카지노 고객과 유커(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시계·보석 부티크 매장 특성을 강화하고, ‘쿠쿠’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해왔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망 중소·중견 기업을 돕는 면세 매장을 구현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면세점 투자 내역.(사진제공=SK네트웍스)

향후 5년간 SK워커힐면세점에 투자되는 금액은 6000억 원(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 비용 포함)이다. 이는 면세점 시설 투자와 운전 자본, 관광 인프라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15년에 걸쳐 시행된 매장 확장 공사 비용 1000억 원을 고려하면 실제 7000억 원이 이번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투자되는 셈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리조트 스파가 생기고 이에 걸맞은 면세매장 운영이 더해지면 워커힐 고유의 차별적 가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매출과 이익 또한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1년 연간 705만 명 외국인 관광객 방문, 1조5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면세점으로 이직하지 않은 직원들의 고용을 지난 5월 특허 종료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기존 입점 브랜드와 관계를 이어온 SK워커힐면세점은 특허를 받게 되면 빠른 준비로 1~2개월 내 특허 상실 전 수준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두산에 매각했던 운영 시스템은 지난 4월부터 개발에 나서 오는 11월 기존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으로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최신원 회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회공헌 대사로서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공동모금회 연사로 참석하기에 앞서 면세본부 구성원들에게 “반드시 면세 특허를 탈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며 “대규모 투자는 물론 그 이상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게 면세사업인 만큼 24년의 운영경험으로 그 역량을 확보한 우리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창업회장이신 선친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다시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온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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