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에 합의에 힘입어 급등했던 원유 선물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29일 거래 초반에 약 3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국제 원유 선물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1시31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0.26달러 떨어진 배럴당 48.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초반에는 49.09달러로 9월 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날은 2.72달러(5.9%) 뛰었다.
같은 시간, 미국 원유 선물은 0.06달러 떨어진 배럴당 46.99달러. 한때는 47.47달러로 9월 8일 이후 최고치에 거래됐다. 전날은 2.38달러(5.3%)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OPEC의 감산 합의가 이행될지를 관망하려는 태도가 강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전날 OPEC 14개 회원국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하루 3250만~3300만 배럴로 최대 75만 배럴 가까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OPEC이 감산하는 것은 금융 위기 발발 당시인 2008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